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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 :: Life is C between B and D

by csa_ 2022. 6. 26.


시작하기 전에 하고싶은 말
외전.. 아직 못 읽었습니다 (올해 내로 구하는게 목표임)
외전 스포당하기 싫어서 공식계정도 안 훑었음 (있는 걸로 아는데 맞나요? 비몽사몽할때 봐서 아닐 수도)
책은 다 읽었는데 8~13권 번역본을 못 구해서 원서로만 있음
드라마 다 봤음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트위터 @vfdtk 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님 이거 틀렸어요도 좋고 그냥 대화도 좋습니다.. 외롭습니다.. 책 좋아해서 도서관에 살았던 친구들 중에서도 이 시리즈 1권부터 13권까지 다 읽은 애가 없어서 진짜 외롭습니다...
개인 해석이니까 태클 얼마든지 걸어주세요
태클 안 걸면 글 안 내린다
수정도 안 할 거임
태클 걸어달라고요 제발
외롭다고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은 이게 아닐까?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
버틀랜드와 비어트리스 보들레어 부부 (Bertrand & Beatrice Baudelaire)
고아가 된 아이들 (Child), 그리고 올라프 백작 (Count Olaf)
보들레어 부부와 올라프의 죽음 (Death)
V.F.D라는 머릿글자로 수많은 말장난을 치고, 언어 유희가 많은 책이니만큼 단순 우연이라는 가정은 제외하자.
시작은 부모 세대인 보들레어 부부, 그 끝은 죽음이며, 그 사이에 아이들과 올라프 백작이 있으며, 올라프의 끝은 죽음이다.

책을 읽어보았다면 알겠지만, 이 시리즈는 '완벽한 선도 악도 없다'는 메시지를 13권에 걸쳐 하고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시리즈의 메시지는 '세상에는 완벽한 선도 완벽한 악도 없으나 선한 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이다.

같은 V.F.D 요원으로 시작했으나 결국 끝에 가서 보들레어 부부는 불을 끄는 이로 남았고 올라프 백작은 불을 지르는 이가 되었다.
머리칼은 없지만 턱수염은 있는 남자와 머리칼은 있지만 턱수염은 없는 여자, 그리고 저스티스 판사.
세 사람 모두 함께 법정에 섰으나 저스티스 판사는 아이들의 손을 들었고 머리칼은 없지만 턱수염은 있는 남자와 턱수염은 없지만 머리칼은 있는 여자는 불을 지르는 이들의 편에 서 판결을 조작하려 했다.

우리 모두는 태어났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 —장엄근엄 사학의 모토가 Memento Mori임을 기억하라— 삶과 죽음 사이, 우리의 삶은 선택에 달려있다.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저스티스 판사가 될 수도, 머리칼은 없지만 수염은 있는 남자와 수염은 없지만 머리칼은 있는 여자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보들레어 부부가 될 수도 있고, 올라프 백작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불을 끄는 자원봉사자가 될 수도 있고, 세상에 불을 지르는 방화범이 될 수도 있다.
보들레어 아이들은 수많은 위험과 위기에서 올라프와 세상에 항복하는 선택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혼란스러워할지언정 고결하려고 노력했고, 키트에게 죄를 용서받았으며, 비어트리스 보들레어 2세를 키우게 되었다.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 문장이 아닐까? 우리는 살면서 여러 선택을 하게 된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우리는 고결한 이가 될 수도, 끔찍한 악당이 될 수도 있다.
— 그러니 고결한 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고결한 선택을 하라고,
이것이 우리가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아닐까 싶다.

퀴글리 쿼그마이어와 퀴퀘그가 QQ인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보들레어 아이들은 퀴글리 쿼그마이어의 자신은 책을 많이 읽었으니 믿을만한 존재라는 말에 의문을 가진다.
하지만 퀴글리는 끝까지 보들레어 아이들을 배신하지 않았다.
퀴퀘그의 피오나 위더신스는 아이들의 편이었다.
하지만 가족과 보들레어 아이들을 저울질하는 과정에서 가족에 무게를 싣는다.
그리고 배신당한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온정을 베푼다.
배신자라고 해서 모두가 끔찍한 악당은 아닌 것이다.
삶은 그리 쉽지 않다.
선한 인물에게 악한 면이 있기도 하고, 악한 인물이 선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세상은, 삶은, 모순으로 가득찬 곳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순은 당신에게 수많은 질문(Question)을 던질 것이다.
그 질문에 당신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애정을 담아, 필자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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